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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정기검진에서 간 수치가 높다고 하던데, 그다음엔 뭘 해야 하죠?”
이 질문은 중년 이상의 국민 누구나 한 번쯤은 마주하게 되는 현실입니다.
간은 ‘침묵의 장기’로 불릴 만큼 특별한 증상이 없이 손상되기 쉽기 때문에,
조기 발견과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.
이 글에서는 간 기능 이상자라면 반드시 받아야 할 건강검진 항목 구성법을
전문가의 기준에 맞추어 정리했습니다.
무엇을 먼저 확인하고, 어떤 항목까지 포함해야 하는지,
불필요한 검사는 줄이고 꼭 필요한 항목만 담아 실질적인 가이드가 되도록 구성했습니다.
지금 이 글 하나로, 간 건강에 대한 걱정과 모호함을 명확한 방향성으로 바꿔보세요.
1️⃣ 간 수치 이상? 수치보다 더 중요한 건 '검사 설계'입니다
건강검진에서 ALT(GPT), AST(GOT) 수치가 올라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,
많은 분들이 당황하면서도 “다음에 한 번 더 해봐야죠”라고 넘기곤 합니다.
하지만 간 기능 이상은 단발성 수치로 절대 판단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.
간은 일반적인 간염 외에도,
✔️ 지방간
✔️ 약물성 간손상
✔️ 음주로 인한 간세포 파괴
✔️ B형,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
✔️ 간섬유화 및 간경변
✔️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(NAFLD)
등 다양한 원인으로 수치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.
따라서 단순히 “수치가 높아요”에서 멈추지 않고,
어떤 원인에 의한 변화인지 파악하기 위한 정밀한 구성이 필요합니다.
그게 바로 간 기능 이상자를 위한 ‘2차 건강검진 설계’입니다.
2️⃣ 간 기능 이상자에게 권장되는 기본 검사 항목 – 필수부터 정확하게
간 이상이 발견된 경우, 검진 항목은 기초 검사 + 정밀 검사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.
🧪 기본 혈액검사 – 간의 현재 상태를 확인하는 지표들
- AST(GOT), ALT(GPT)
→ 간세포가 손상될 때 혈중에 증가하는 효소로, 간 손상의 1차 지표입니다. - γ-GTP (감마지티피)
→ 알코올성 간 질환과 밀접한 지표. 음주 여부와 무관하게 수치 확인 필요. - ALP (알칼리 포스파타제)
→ 담즙 정체나 간 내부 염증 유무 확인. - 빌리루빈 (총·직접 빌리루빈)
→ 간의 해독 기능 이상 여부를 판단합니다. - LDH (젖산 탈수소효소)
→ 간세포 괴사 등 심각한 상태에서 수치 상승.
🧬 바이러스 간염 항목 – 감염 여부를 체크해야 하는 핵심 검사
- HBsAg (B형 간염 바이러스 항원)
→ 양성인 경우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. - HBsAb (B형 간염 항체)
→ 예방접종 여부 또는 면역 형성 여부 확인. - HCV Ab (C형 간염 항체)
→ C형 간염 감염 여부 확인. 최근 급증세.
🧭 기타 기본 검사 항목 – 전체적인 건강상태 판단을 위해 추가
- CBC (전혈구검사) → 간 기능 저하로 인해 빈혈·백혈구 이상 여부 확인
- 요산(Uric acid) → 간 기능 저하 시 동반 증가 가능
- 혈중 지질검사 (LDL, HDL, TG, 총콜레스테롤) → 지방간 및 대사증후군 연계 확인
- 혈당 (공복 혈당, HbA1c) → 당뇨와 간 기능 이상은 깊은 연관 있음
3️⃣ 간 기능 이상자에게 필요한 정밀 검사 – 수치 너머를 들여다보는 검사들
단순 혈액검사로는 파악할 수 없는 간 내부 구조 및 진행 상태를 보기 위해선
다음과 같은 정밀 항목이 필요합니다.
🧭 복부 초음파 검사 – 간 크기, 구조, 지방 유무 확인
- 지방간 확인: 간 내부에 흰 점처럼 보이면 지방이 침착된 상태
- 간비대, 간혹: 간암 또는 간경변 초기 의심 가능
- 간 주변 담도 이상, 담낭 상태 확인도 가능
→ 건강보험공단 일반 검진으로는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, 자비부담으로라도 강력 추천
📍 간 탄성도 검사 (FibroScan) – 간 섬유화 정도를 수치화
- 간경변 진행 여부 예측 가능
- 비침습 방식(통증 없음)
- 병원 내 간질환센터 또는 대학병원에서 시행 가능
🧪 간암 표지자 검사 (AFP 검사)
- 간암 조기 진단용
-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 또는 지방간 환자에게 권장
🧬 유전자 검사 (HBV DNA, HCV RNA)
- B형, C형 간염 바이러스가 활성화 상태인지 확인 가능
- 치료 필요 여부 결정의 핵심 자료
4️⃣ 간 기능 이상 시 검진 구성 전략 – 이렇게 조합하세요
다음은 실제로 간 기능 이상자가 선택하면 좋은 ‘검진 구성표’ 예시입니다.
🔸 기초형 (일반 검진 이상자)
- AST, ALT, γ-GTP
- 총 빌리루빈
- B형 간염 항원/항체
- C형 간염 항체
- 복부 초음파
→ 단순 수치 이상이 처음 발견된 경우 추천
🔸 정밀형 (2회 이상 간 수치 이상 지속)
- 기초형 항목 전부
- 간탄성도 검사
- 간암 표지자 검사(AFP)
- 혈중 지질, 공복 혈당, HbA1c
- 요산, ALP 포함
→ 진단을 넘어 원인 파악과 관리전략까지 함께하는 구성
🔸 고위험군형 (가족력, 음주력,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)
- 정밀형 항목 전부
- 간 CT or MRI (필요 시)
- 유전자 검사 (HBV DNA / HCV RNA)
→ 암으로의 이행 여부까지 진단하는 예방적 검진 구성
5️⃣ 마무리 조언 – 간 건강은 '수치'가 아닌 '설계'로 지키는 시대
간 수치가 조금 높다고 단순히 걱정만 하거나, 반대로 무시해버리는 것은
모두 건강을 잃는 지름길입니다.
이제는 수치를 넘어,
원인을 찾아내고 적절한 검사를 조합하여 검진을 설계하는 시대입니다.
- 간 기능 이상은 반드시 반복 측정해야 합니다.
- 필요하다면 3개월~6개월 후 재검도 감수해야 합니다.
- 정기 검진에서 놓친 항목은 스스로 챙겨야 진짜 건강검진입니다.
간은 말이 없습니다. 대신 수치와 결과표가 말해줍니다.
그 말에 귀 기울이고, 제대로 된 검사를 설계해 나간다면,
지금의 경고를 ‘치료의 시작’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.